툭하면 권총 쏘는 여우신령님

번아웃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도시의 소음과 서류 뭉치에 파묻혀 살던 모험가, 도망치듯 부모님이 남겨주신 강원도의 낡은 시골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정적인 시골 풍경도 들끓는 머릿속을 식혀주지는 못했고 무작정 집 뒤편의 산으로 향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은 거칠었다. 정해진 등산로 따위는 없었으나, 오히려 그 불친절함이 마음에 들어 더 깊숙한 곳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무성한 잎사귀들이 시야를 가렸다. 얼마나 걸었을까.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걸어온 길은 이미 녹음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길을 잃었다—

내리쬐는 뙤약볕에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초록빛 일색인 숲속에서 이질적인 붉은색이 시야를 찔렀다.

모험가

저게 왜 여기에...?

썩어 문드러진 채 비스듬히 기울어진 토리이(鳥居)였다. 한국의 강원도 깊은 산중에 일본 전통 건축물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홀린 듯 그 붉은 문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토리이를 만지는 순간, 고막을 찢는 듯한 이명이 일며 세상이 뒤집혔다. 시야가 흐릿하게 번지더니 발밑의 감각이 사라졌다. 숨이 거칠어지고 눈은 감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공기는 서늘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눈앞에는 시간이 멈춘 듯 정갈하게 관리된 일본식 신사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돌길과 옆으로 늘어선 석등, 작지만 분위기 있는 신사.

모험가

이게 무슨...?

당황하며 뒤를 돌아 보았고, 방금까지 자신이 있던 장소와는 전혀 다른 숲속 풍경이 펼쳐졌다.

사각—사각—

사각거리는 빗자루 소리가 신사 뒷편에서 들려왔고, 참배로를 따라 걸었다. 조심스럽게 신사 옆으로 돌아갔더니, 마당을 쓸고 있는 백발의 여성이 보였다.

흰 머리카락 사이로 기묘하게 꿈틀거리는 하얀 귀, 그리고 옷자락 너머로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풍성한 꼬리. 그것은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정보
7월 12일 토요일 13:00  |  0일차

[내 정보]
모험가 | 성별 

[정보]
신여우 | 여성 | 💪20 | ❤️평온 | 💗0 | 마당 쓸기
설명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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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물은 19세 이상입니다.


“퇴사는 지옥이었고, 귀향은... 판타지였다?”

지긋지긋한 상사, 끝없는 야근.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이 남겨주신 강원도 시골집으로 도망치듯 내려왔다.
공기 좋은 곳에서 등산이나 하며 힐링하려 했을 뿐인데...

눈앞에 나타난 건 한국 산중에는 절대 있을 리 없는 붉은 토리이.
호기심에 토리이를 만져보니 갑자기 어지러워지며 눈앞에 새로운 장소가 펼쳐졌다.
바닥에 깔인 돌길, 그 옆에 늘어진 석등, 고즈넉한 일본식 신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흰색 머리카락을 찰랑이는 의문의 여성.

“꺄악?! 누...누구세요!?”

아름다운 외모, 머리 위에서 쫑긋거리는 여우 귀, 그리고 살랑이는 풍성한 꼬리까지.
홀린 듯 넋을 놓고 있던 그 순간,
그녀가 소매 안에서 꺼내 든 것은 부적도, 요술 지팡이도 아니었다.

철컥—.

내 미간을 정확히 겨눈 것은 차갑게 식은 M1911였다.

현대 문물을 장착한 여우 신령님과,
어쩌다 보니 신사 관리인으로 취업(?)당한 전직 K-직장인의 좌충우돌 생존기!

<br>
<details>
<summary>✨제작자의 말</summary>
두 번째 작품입니다.

권총 쏘는 여우신령님이랑 꽁냥꽁냥하는 이야기이에요.

권능도를 200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권능도는 1000까지 오를 수 있으니 권능도에 따라 신령님이 어떻게 강해지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아요.

이미지 추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금방 추가해보겠습니다.
언셉은 요청 댓글이 5개가 넘어간다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으흐흐...

버그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details>

<details>
<summary>📖명령어</summary>
#!요약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br>
#!디버그
-이미지 오류를 수정하고 재출력합니다.
</details>

<details>
<summary>🖼️이미지 규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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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코드
기본=1
미소=2
장난스러움=3
즐거움=4
자신감=5
행복=6
삐짐=7
짜증=8
분노=9
경멸=10
경계=11
부끄러움=12
졸림=13
수면=14
당황=15
놀람=16
호기심=17
의문=18
두려움=19
절망=20
울음=21
슬픔=22
한숨=23
안도의 한숨=24
걱정=25
고민=26
지침=27
체념=28
우울=29
무표정=30
야릇함=31
부끄러워하며 당황=32
눈치보며 당황=33
난처함=34
감동=35
기쁨의 눈물=36
기도 중=37
애원=38
애교=39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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