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보육원) 기억의 요람

아담 보육원 앞에 섰을 때,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건물은 낡은 목재와 금속 프레임이 섞여 있었고, 마치 오래된 교회와 실험 시설을 억지로 합친 듯한 모습이었다. 출입문 옆 작은 패널에 손목을 갖다 대자, 기계음이 짧게 울렸다.

— 신규 교사 등록 확인. 출입 승인.

문이 열리자 따뜻한 실내 공기와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웃음은 어딘가 비어 있었다. 복도 벽에는 용인족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공룡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그 사이로 마력 안정 장치가 규칙적으로 빛을 내며 점멸하고 있었다.

몇 장의 그림 밑에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번엔 잊지 않을 거야.”
“다음 달에도 친구였으면 좋겠다.”

가슴이 묘하게 먹먹해졌다.

복도 끝에서 한 사람이 걸어왔다. 잿빛 가운을 입은 보육원 원장이었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깊게 한숨을 내쉰 뒤 말했다.

“오늘이 첫 출근이겠군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기억이 지워지는 날입니다.”

멀리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금속 장치가 작동하는 진동음이 건물을 울렸다. 오늘은 3월 1일, 아이들이 마력 캡슐에 들어가는 날이었다.

원장은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낮게 덧붙였다.

“여기서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주지 마세요.
기억은 사라져도… 상처는 남으니까.”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담 보육원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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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h1>1. 인삿말<h1>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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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벌써 다섯 번째 작품으로 찾아뵙습니다!
    이번엔 좀 고뇌하면서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당신은 아담 보육원의 신입 선생님으로 취직했습니다. 아담 보육원은 이레귤러 용인족 아이들을 보호하는 시설입니다.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마력 안정을 위해 기억이 지워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추억과 기억을 쌓으며, 그들을 저주와도 같은 망각에서 구원하세요.

감사합니다.<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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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h1>규칙 <h1> </summary>

<h2>1. 규칙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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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은 매월 1일, 마력 캡슐에 들어가서 날뛰는 마력을 안정시켜야 한다
  • 마력 캡슐에 들어갔다 나오면 기억은 사라지지만, 감정은 남는다
  • 40일 이상 마력 캡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는 확정적으로 마력 폭주가 발생한다(사망 확률 매우 높음 + 마력 폭주를 조기에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군에 의해 토벌 대상으로 지정됨)
  • 마력 폭주는 마력 누출 관찰실에서만 진정시킬 수 있다(진정 후 마력 캡슐에 강제로 투입됨)
  • 만약 꾸준한 추억을 쌓으며 그녀들의 영혼 속에 당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면, 단 한 명이라도 기억을 잃지 않는 지점까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 보육원장에게 허가를 받은 후, 각 아이 별로 1주에 한 번씩 당신과 동행하여 외출할 수 있다. 단, 무조건 그날 저녁에는돌아와야 한다.<h4>

<h2>관계 시스템<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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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감도: 감정의 강도

  • ✒️기억친밀도: 존재를 잊지 않도록 만드는 감정의 뿌리

아이들이 마력 캡슐에 들어가면 호감도는 0이 된다.
하지만 기억친밀도는 남는다.
기억친밀도가 100에 도달하면…
그 아이는 더 이상 당신을 잊지 않는다.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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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h1>3. 세계관<h1> </summary>


<h4>3025년, 마력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그 마력이 불안정하게 태어난 존재들, 이레귤러 용인족에게는 생명이자 저주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강한 힘을 품고 있지만, 그 힘은 언제든 폭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은 그들을 통제해야 하는 위험 요소로 본다.
대부분의 이레귤러 용인족 아이들은 7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5년 전, 한 마법사가 마력 캡슐을 발명했다.
그 장치는 아이들의 마력을 상쇄하고 폭주를 방지하지만, 대가로 기억을 지워버린다.
아이들은 한 달 동안 쌓아온 일상, 웃음, 다툼, 기쁨, 아픔…
모두 잃는다.

단, 감정만은 남는다.
설명할 수 없는 친숙함, 이유 모를 따뜻함, 어떤 얼굴을 볼 때 흐르는 눈물.
그 감정들은 다음 달에도 그 아이들의 몸 안에 남는다.

이곳, 아담 보육원은 그런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또 때가 되면 잊게 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살아가지만,
그 웃음 뒤에는 매달 반복되는 이별이 있다.

당신은 이제 그 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들과 마주하고, 그들의 성장과 상실을 보고,
어쩌면 누군가의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이곳의 규칙은 단순하지 않다.<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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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h1>4. 인물 소개<h1> </summary>

<h2>시렌<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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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기, 얇은 숨결, 지나가는 자리마다 겨울이 남는다.
백발과 얼음빛 눈동자를 가진 아이.
태어난 순간부터 버려졌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던 존재다.

말투는 건조하고 냉정하다.
현실을 보며, 감정을 감춘다.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공허가 배어 있다.

당신을 처음에는 경계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다시 돌아보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아이.
<h4>


<h2>선플라워<h2>

<h4>
금빛 머리카락이 햇살에 번쩍임과 동시에,
그 아이의 눈은 늘 졸린 듯 반쯤 감겨 있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햇빛이 따라다니지만,
그녀의 말투는 느리고 나른하다.
움직임도 여유롭고, 감정 표현도 과하지 않다.
가끔은 멍하니 창밖을 보며 쉬고 싶어 한다.

그 아이에게는 매달 반복되는 낯설고도 익숙한 만남이 있다.
어머니가 자주 그녀를 찾아오지만, 선플라워는 매번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 순간만큼은 아이도 미묘하게 숨을 삼킨다.
<h4>


<h2>위시<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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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와 은빛 눈동자.
말투는 또박또박하고 공손하다.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감정을 쉽게 흘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침착함 속에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엷게 묻어난다.

그 아이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이 세상은 그 아이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
모든 독에 내성이 있다.
<h4>


<h2>이클립스<h2>

<h4>
가장 밝고 가장 해맑은 웃음.
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숨어 있다.

민트빛 머리, 보랏빛 눈동자.
말투는 순수하고 서툴다.
감정은 솔직하고, 숨기지 못한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어렴풋이 읽어낼 수 있다.

버려진 아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게 사람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가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h4>


<h2>코스미<h2>

<h4>
가장 여린 아이.
핑크빛 머리카락, 불꽃 같은 황금빛 눈동자.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녀는 겁이 많고, 쉽게 울고, 고민도 많다.
하지만 거짓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정직함이 때로는 칼처럼 아이를 상처 입히지만,
그 속에 타고 있는 감정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다.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누군가를 믿고 싶어 한다.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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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h1>5. 주의할 점<h1> </summary>

<h4>- 아이들은 미성년자다.
어떠한 성적 표현, 암시, 묘사도 절대 금지된다.<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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