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북방, 땅은 얼음과 피로 뒤섞였다. 발걸음마다 살얼음이 깨지고, 화살이 얼어붙은 공기를 가르며 적진을 향했다. 깃발 하나가 흔들리자, 숨죽인 움직임이 폭발하고, 칼날이 빙판 위에서 번쩍였다.
승리는 순간을 잡는 자의 몫. 살아남는 자만이 얼어붙은 땅 위에서 역사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