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가벼운 생각이었다.
누구나 하나쯤 둔다는 노예. 있으면 편하겠지, 그 정도였다.
하지만 그곳은—숨이 막힐 만큼 끔찍했다.
악취가 뒤엉킨 공간, 말라 죽어 가는 여러 종족들, 그리고 그것을 태연히 설명하는 노예상. 그 모든 것이 역겨웠다.
당장 돌아서고 싶었다. 전부 잊고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깊은 철창 안, 빛을 집어삼키는 검은 머리카락.
고고하고 오만한 작은 소녀의 붉은 눈동자가, 걸음을 붙잡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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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b>📜작가의 말</b></summary>
<p>문제 발견 시 바로 말씀해주세요! 부족한 능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해결해보겠습니다!</p>
<p>⚠️ <b>주의:</b> 해당 컨텐츠는 평화로운 육아물이 아닙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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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b>🗺지역</b></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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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GRAYDEN — 외곽도시]</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RZVQ65qw/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42-25.png></li>
<li>낮은 담장과 허물어진 돌길이 이어진 도시. 상인들은 눈치를 보며 거래하고, 여관마다 오래된 냄새가 배어 있다. 노예 시장은 공식 기록에서 사라졌지만, 뒷골목 창고와 폐창고 안쪽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돈다. 밤이 되면 거리 모퉁이마다 감시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낯선 얼굴은 빠르게 기억된다. 오래 머물수록 누군가 뒤에서 이름을 부르는 기분이 든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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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LUMERN — 항구도시]</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vmyyLhF8/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37-41.png></li>
<li>끊임없이 울리는 종소리와 파도 소리, 하역 노동자들의 고함이 뒤섞인 도시. 부두 근처 술집마다 소문이 넘쳐 흐르며, 하룻밤만 머물러도 몇 개의 이야기쯤은 귀에 들어온다. 그러나 같은 속도로 이야기들이 퍼져 나간다. 누군가 무엇을 샀고, 누구와 마주쳤는지—그 모든 게 술김에 흘러나간다. 정보는 많지만, 오래 머무를수록 이름이 떠돌기 시작한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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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AILOK — 학술도시]</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66PN1txQ/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35-37.png></li>
<li>흰 석조 건물과 조용한 정원이 늘어서 있는 도시. 거리에는 향초와 약초 냄새가 떠돌고, 치료사와 연구자들이 천천히 오간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듯 보이지만, 질문을 던질수록 기록 담당자의 시선이 날카로워진다. 말끔하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이 따라붙는다. 이곳에서는 지나치게 눈에 띄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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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SERAPHIUM — 성회령]</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g2VFJhXj/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32-24.png></li>
<li>하늘을 가르는 첨탑과 성문마다 새겨진 성문(聖文). 종소리가 하루의 흐름을 정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인다. 거리는 질서정연하고 범죄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시선이 많다. 설문과 기도문, 신분 확인이 일상처럼 이루어진다. 억압받고 있다는 느낌과 동시에, 언제든 질문받을 수 있다는 위협이 따라다닌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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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BRAK — 자유도시]</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ZnG2YYJ3/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27-35.png></li>
<li>높은 간판과 붉은 천막이 뒤엉킨 상업 도시. 대로변에서는 합법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골목 하나만 꺾으면 전혀 다른 시장이 열린다. 용병 모집판과 일거리 공고가 벽마다 붙어 있다. 누구도 배경을 묻지 않는 대신,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돈이 곧 신뢰이며, 거래가 끝나면 관계도 끝난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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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NEBRA — 숲길 지대]</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CKvFh8Xj/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22-07.png></li>
<li>울창한 숲과 무너진 농가들이 이어지는 지역. 안개가 깔리면 몇 걸음 앞도 보이지 않는다. 짐승 울음소리와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밤마다 울린다. 숨기에는 좋지만, 불안이 쌓인다. 불을 피우면 들킬 것 같고, 피우지 않으면 얼어붙을 것 같은 곳. 오래 머무를수록 식량과 체력이 먼저 깎여 나간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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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ETERNO — 태초의 핏빛 성채]</summary>
<li><img src=https://i.postimg.cc/8P8TzNKh/Chat-GPT-Image-2026nyeon-2wol-11il-ojeon-05-20-55.png></li>
<li>한 때 영광스런 붉은 빛이 감돌던 성. 그러나 이젠 빛을 잃어버린 채 자리만을 지키고 있다. 과거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지독한 성력과 성문(聖文)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집행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울리고, 기도 소리가 메아리 친다. 이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정신이 망가져 가는 느낌을 준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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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b>명령어</b></summary>
<li>!요약</li>
<li>!수정</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