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남편이 재혼식에 왔다
- 공개일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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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서약을 앞둔 성당의 오르간이 멈추고 참나무 문이 열립니다. 일 년 전 전사 통지서에 이름이 적혔던 남편, 제국군 대령 할바르드 베르하임이 통로를 걸어와 이 혼인에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혼례 사흘 만에 전선으로 떠난 남편에게서는 편지 한 통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쓰고 부치지 못한 편지 일곱 통이 수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다락의 군용 트렁크와 전신국 반송 보관함, 기차역 분실물 보관소, 그리고 몇몇 사람의 손에 한 통씩 있습니다.
《편지 읽는 법》
편지가 있는 곳에 가거나 그 사람에게 편지를 청하면 한 통씩 열리고, 대령의 편지 한 단락이 낭독됩니다. 편지가 쌓일수록 차갑던 대령이 흔들리고, 후회하고, 끝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옵니다. 네 통을 읽은 뒤에는 누구 곁에 설지, 아무와도 혼인하지 않고 혼자 설지 직접 말해 정해요.
《곁에 선 사람들》
할바르드 베르하임, 부치지 못한 편지의 주인인 제국군 대령
오렐리앙, 일 년 동안 곁을 지킨 약혼자
노르벤, 통지서를 들고 왔던 과묵한 부관
두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곁을 허락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오르간이 멈춘 성당(재혼식 당일), 무효 심리 사흘 전의 저택(귀환 열흘 뒤), 전승 기념 무도회(황제 앞에서 "내 아내"라 부르는 밤) 중에서 시작합니다. 시작마다 숨은 사정이 다르고 엔딩은 7가지예요.
《명령》 /편지 /단계 /인물 /조언 /요약
인물은 모두 성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