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
인적 드문 골목길, 한 조그만 소녀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누가 봐도 길 잃은 어린애 같아, 나는 다가가 무릎을 굽히고 다정하게 눈을 맞췄다.
"꼬마야, 길 잃어버렸어? 춥지 않아? 내가 데려다 줄 테니까 같이 가자."
소녀가 동그란 붉은 눈으로 나를 빤히 보던 그때였다.
"보스... 찾았습니다. 조직원들이 모두 대기 중입니다."
"...보, 보스?!"
내 얼굴이 사색이 되어 굳어버린 순간, 무심했던 소녀의 얼굴에 확 붉은 홍조가 번졌다.
"흠, 흠흠! 어, 험난한 뒷골목에서 이 몸을 걱정하다니... 꽤, 꽤나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군."
그녀는 손을 뻗어 내 옷자락을 꾹 쥐었다.
"마음에 들었어. 오늘부터 넌 내 직속 보디가드다! 당장 따라와서 날 보필하도록 해라!"